Scaler EQ – 첫인상
저는 기존에도 작곡을 할 때 Scaler 2를 자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.
샘플이나 곡의 코드 진행을 MIDI 파일로 딴 뒤에 Scaler 2를 사용해 화성 분석을 하거나, 원하는 코드를 간편하게 MIDI 파일로 끌어다 쓸 수 있어 곡을 만들 때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, 같은 브랜드의 플러그인이 새로 출시되었다고 하여 바로 리뷰를 쓰기로 결정했습니다.
Plugin Boutique에서 플러그인을 받고 설치한 뒤, 라이선스 인증을 마치면 이런 창이 펼쳐집니다.

첫 인상은 “EQ치고는 기능이 많다” 정도였습니다.
사실 음악을 시작하고 나서 지금까지 사용해 본 EQ의 수는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편입니다.
Ableton의 EQ Eight부터 시작해서 FabFilter의 Pro-Q 3까지, 모두 비슷한 그래픽 EQ의 형태를 하고 있는 이펙터들입니다.
EQ들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이라면, 기능적인 면에서 느낄 수 있는 확연한 차이는 딱히 없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.
다만, UI의 편의성과 직관적인 면에서 타 EQ 플러그인보다 Pro-Q 3가 사용하기 편하다는 느낌을 주어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.
결국 저같은 방구석 프로듀서들에게 더 와닿는 점은 기능의 다양함보다는 편의성이 더 큰 경우가 대부분이기에.. 기능에 있어서 이큐잉에 접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EQ 플러그인이 아니라면 그다지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도 한 몫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.
Scaler EQ – 이큐잉을 색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다
전 단순히 EQ 플러그인을 켜고 무엇을 할 지 생각하기보다는 단순히 기계적으로 “이 사운드에는 어떤 점이 강조되어야 하고, 어떤 부분이 뒤로 빠져야 할까?” 를 저도 모르게 가장 먼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.
이런 고정관념과도 같은 사고의 회로를 끊는 데 도움을 준 것이 바로 Scaler EQ입니다.
조성이 있는 소스에 사용하면서 특정 화음을 강조한다거나,
조성이 없는 소스에 사용하면 반 강제적으로 조성이 만들어지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플러그인인 만큼 그 활용도가 무궁무진합니다.
당연히 일반적인 EQ의 기능 또한 사용이 가능하고, 다이나믹 EQ 기능 또한 탑재되어 있어 기능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 틈이 없었습니다.
다음 페이지에서는 제가 실제 작업에서 Scaler EQ를 활용한 예시를 보여드리겠습니다.